오래된 중독이다. 이것을 단기간내에 보상찾고 신호찾고 고쳐나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그냥 무심코 넘겨버리거나 대충대충 했던 것들. 다시보니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제일 처음 시도했던 침대에서 벗어나기는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하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서 계획을 세우며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그 우선순위에 따라 할 일들을 완수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다. 4월 23일의 나와 5월 27일의 지금의 나는 그렇게 변화했던 것이다.

 

단, 휴일의 경우에는 많이 다르다. 일어나서 바로 침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별 다른 약속이나 처리할 일이 없으면 눈을 뜨고 나서도 2시간 가량을 침대에서 밍기적 댄다. 그래도 전 날에 미리 집안일들을 할 일 목록에 적어놓았기에 그것을 해결하려 언젠가 일어나긴 한다만.

 

하여튼,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콘텐츠라는 생각을 한다. 호기심을 건드리는 콘텐츠들이 너무 많아 보지 않고서는 못배기는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이 맞을까? 이전 시도에서는 심심할 때 곧잘 유튜브나 다른 콘텐츠들을 소모했던 것 같은데. 아직 모르겠다. 

 

이제 차차 찾아나갈 생각이다.

 


다시 한 번 정석을 되새겨 보자.

 

2단계는 다양한 보상을 주어 실험해 보는 단계로, 1단계에서 찾아낸 반복행동을 유발하는 열망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실행하는 단계이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 의하면 '신호'와 '보상'만 알면 거의 대부분의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내 실패 요인은 제대로된 보상과 신호를 찾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로, 새로운 마음으로 초반의 '침대 벗어나기'를 성공했던 것 처럼 이것 역시 성공할 생각이다.


되새겨보는 2단계 실험 방법

  1. 각 보상 실험
  2. 돌아오자 마자 즉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적기
  3. 15분 후 알람 맞추기
  4. 알람이 울리면 '아직도 (반복행동)을 하고 싶은가?'라고 자문

과거 실패 요인 찾기

  1. 각 보상 실험 이 단계가 사실 가장 버겁다. 대체 무슨 보상을 줘야한단 말인지. 오로지 콘텐츠 소모만 하는 것에 어떤 보상을 얻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대체 내가 원하는게 뭐람?
  2. 돌아오자 마자 즉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적기 1번에서 막힌 똥이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던 것 같다. 제대로 된 보상실험이 이뤄지지 않으니 딱 정해서 '어떤 행위'를 했다고 선을 긋지 못했다. 결국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정말 제대로 된 타이밍을 맞춰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인해 착각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3. 15분 후 알람 맞추기 앞 단계들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알람을 맞추는 단계는 까먹기 일수였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적어서 시야가 닿는 여기저기에 붙여두려고 한다. 또한 유튜브를 보는데에는 스마트폰이 필수니 스마트폰 외부에 문구를 삽입하던가 해야겠다.
  4. 알람이 울리면 '아직도 (반복행동)을 하고 싶은가?'라고 자문 앞단계들의 똥이 결국 여기서 폭발해서 흐지부지 대충대충 넘겼었다. 앞단계들을 차근차근 놓치지 말고 시작하도록 하자.

 

실험계획

  1. 각 보상 실험 
    • 처음 3일 : 도파민을 분비하는 행위들에 관한 자료 조사 및 목록 작성
    • 4일째 : 목록을 살피며 각각을 집어넣어 보상 실험 진행
    • 정확히 '어떤 행위를 했다'고 확정 지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정할 것
  2. 돌아오자마자 즉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 적기
    • 사무실 책상, 집 책상 냉장고 싱크대 현관문 등 시야가 닿을만한 모든 곳에 적어둘 것. 
    • 스마트폰의 외부 배경화면에 문구를 삽입해 계속해서 떠오르게 할 것.
  3. 15분 알람 맞추기 
    • 2와 상동
    • 4번의 질문을 알람 메모에 적어둘 것
  4. 알람이 울리면 '아직도 유튜브 보고 싶어?'라고 자문
    • 손으로 쓰면 느림. 무조건 컴터루다가.

 


아침 루틴에 이 포스팅 확인하는 것을 넣어뒀다.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posted by 귀요미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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