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방법
1. 세뇌 : '나는 건강한 습관을 가진 사람이다. 즉, 채소나 야채를 좋아하고 지방은 싫어하며 레토르트 식품보단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선호한다.' 라고 세뇌 후 역할 게임을 하듯 혼자 그런 척 하기로 함.
2. 나 vs 나 vs 나의 전투 : 새로운 정체성인 '건강한 나'와 이전의 정체성인 '몸에 안좋으면 어때 맛있으면 장땡'이던 나와 '귀찮은 것은 안 하는 나'의 전투가 벌어질 것을 예상. 항상 '건강한 나'의 손을 들어주는 것 보단 각각 한 번씩 손을 들어주기로 다짐.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정체성들이 삐지거나, 돌아버리거나, 맛이 가서 괴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공포가 있었음.
3. 출근일을 최대한 이용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조건 장보러 들리기. 배달음식('게으른 나'의 선호 행동)은 주말에만 시키기로 함
외적 방법
1. 식단
- 아침 : 그릭요거트 만들어 먹기
- 점심
출근일 > 직원식당(영양사가 짜주는 식단이니 나름 건강할 것이라 생각함)에서 평소 먹던 양에 1/3만 줄이기로 함
휴일 > 배달의 민족에서 그나마 건강해 보이는 음식 혹은 맥딜리버리로 맥모닝 시키기 (단, 토요일 오전에만) 일요일은 토요일에 남은 거 먹기
- 저녁 : 닭가슴살 샐러드, 닭가슴살 비빔면, 닭가슴살 머시기 머시기 하여튼 이런식으로 먹기
2. 운동
- 평일 : 헬스장
- 휴일 : 신산공원 산책 및 생활 체육 기계들 설명서 대로 한바퀴씩 돌며 써보기
결과


71키로대 진입했다!
체지방량이나 근육량은 싸구려 인바디 기계로 잰거라서 확실하진 않다. 그래도 전체 몸무게가 줄어서 기분은 좋다.
다만 지난주부터 습관개조나 다이어트나 전체적으로 헤이해져서 헬스도 쭉 쉬고, 기록도 쭉 쉬어버린 상태다.
이제 다시 마음 다잡고 시작해야지.
다행이 운동도 안하고 밥도 딱히 안가려먹었는데, 오늘 아침 몸무게가 71.4가 나왔다. 오~ 대박사건 ㅋㅋㅋ
새로운 마음으로 7월 21일 까지 71.4에서 2% 감량 한 69.9kg를 목표로 다시 다이어트 진행해야지.
체감 변화
1. 아침에 팔 다리가 저리지 않는다.
2.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 하는 습관이 들었다. 아침에 정신차리는 것이 좀 더 빨라졌다.
3. 아침에도 더부룩하던 속이 이젠 가볍다.
4. 아침 식사 습관으로 점심을 적게 먹게 되었다. 많이 먹으려고 해도 배가 찬다.
5. 어느 정도면 배가 부른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애초부터 내가 먹는 양만큼만 식사를 떠와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식당 같은 곳에서는 적절하게 배가 차면 음식이 남아있어도 남기게 되었다.(이전에는 배가 부르다는 것을 딱히 인지하지 않았고, 눈 앞에 남아있는 음식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먹었었다. 돈 아까워서.)
실제 객관적인 측정이 아닌 주관적인 뇌피셜이기 때문에 그저 내 착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의 내 상태가 아주 마음에 들고, 계속해서 더 나아지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일상 생활을 할 때 건강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지 고민하게 되었다.
건강한 사람의 습관 따라잡기
1. 계단 이용하기 : 매번 엘리베이터가 다가오면 머릿속은 전쟁이 벌어진다. '야, 아침에 계단 한 번 탔으니까 이번엔 엘베타.' '아냐,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번에도 계단 탈거야.' '건강하다고 매번 계단타는 줄 아냐? 그런 사람도 피곤하면 엘베 탄다.' '난 지금 피곤한가?' 이런식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승패는 거의 5:5다(이전에는 100% 엘베측이 승리했었다.). 누가 이기든 내가 이기는 것이긴 한데, 어쨌든 내가 키우고 싶은 것은 건강한 습관이기 때문에, 그 쪽의 승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2. 레토르트 식품, 배달 음식 멀리하기 :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사를 신경써서 먹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애초에 입에 맞지 않아 안먹던가. 나는 레토르트 식품이나 배달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 한 것에 집중했다. 그 느낌이 아주 불쾌하고 싫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수월했다. 다만, 주말에 직원식사를 먹을 수 없는 날이면 배달음식을 시켜먹긴 한다. 이것도, 고쳐야 하긴 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은 주말에도 요리해서 건강한 식사를 하겠지?
3. 운동하기 : 비가 오면 헬스장에 가기 싫다. 그래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가겠지. 생각해서 비가 와도 헬스장을 간다. 다만, 주말에는 쉰다. 뭐... 건강한 사람들도 주말엔 쉬겠지... 아닌가...? 주말에도 가나? ㅎ... 쉬자 좀.
4. 장보기 : 밥을 살 때도 흰 쌀밥을 샀던 전과 달리 이젠 현미나 오곡이 섞인 밥을 사게 된다. 소세지 대신 고기를 사먹고, 눈길도 주지 않던 야채/채소 코너에서 이것저것 풀때기들을 구경하고 소심하게 조금씩 사오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서도 뭔가 건강건강해 보이는 음식들을 사다 먹을 것 같기 때문에.
좋은 것은 장을 보고 나면 그것들을 입 안에 쑤셔넣어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자마자 바로 정리하고 요리해서 먹게 된다. 자동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줄었다.
중요한 것은, 지출도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건 요리해먹기 시작하니, 포만감때문에 딱히 야식 생각이 나지 않아 배달도 시키지 않게되는 선순환 때문이다. 아~주~좋~다~
헬스장가는 습관 들이기
일단 선행되어야 할 것은 헬스장에 가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었다.
첫 주는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부상때문에 2주 쉬고나니 헬스장 가는 것이 귀찮아지고, 가도 뭐 할 줄 아는게 없으니 뻘쭘하니 안가고 싶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꾸역꾸역 가긴했는데, 항상 퇴근하면 헬스장 방향으로 갈지 집 방향으로 갈지 망설였었다.
게다가 원래 같이 다니기로 했던 친구는 매번 시간이 안맞기 일쑤였다. 아뉘, 몽충하게 왜 이걸 생각 못했지?
그러다 카드값이 나갔다. 할부로 끊은 헬스장 요금이었다. 이러다가 만약 어영부영 안가게 된다면? 미친듯이 돈이 아까워졌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책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일단 가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가기만 하면 어쨌든 언젠가는 운동을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가서 옷만 갈아입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옷갈아입고 나온 적도 있었고, 어떤 날은 회원카드만 찍고 들어가서 화장실만 들렀다 나오곤 했다.
즉, 퇴근하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이 헬스장으로 향해서 정신 차려보면 헬스장 앞이어야 하는 그런 상태로 나를 개조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가면 무조건 싸이클에 앉아서 30분은 채우고 나온다. 시간 안맞던 친구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볼 수 있고, 그 친구가 예전에 배웠던 스트레칭도 가르쳐줘서 이젠 스트레칭도 한다.
존나 굳이다.
기계들도 존나 많던데, 유튜브로 보고 하나씩 해봐야겠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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